[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우승 기회 놓친 메시…아쉬움 속 ‘아듀 월드컵’

▲ 고개숙인 리오넬 메시.연합뉴스
▲ 고개숙인 리오넬 메시.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씁쓸히 퇴장했다.

 

메시는 30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팀의 3대4 패배를 막지 못했다.

 

프랑스에 패한 아르헨티나는 4회 연속 8강 도전에 실패하며 러시아 월드컵 무대와 작별하게 됐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던 메시의 꿈도 좌절됐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대회 8강, 2010년 남아공 대회 8강, 2014년 브라질 대회 준우승까지 상승세를 이어왔고,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2006년 독일 대회 때 19살의 나이로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린 메시는 27살에 나선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4골, 올해 31살을 맞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에 성공, 10대ㆍ20대ㆍ30대에 걸쳐 월드컵 무대에서 모두 득점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또 메시는 4차례 월드컵을 치르면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전까지 개인 통산 107차례 드리블에 성공해 ‘대선배’ 디에고 마라도나가 작성했던 역대 월드컵(1966년 대회 이후) 최다 드리블(105회) 기록도 갈아치웠다.

 

메시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터트린 선제골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온 100번째 골이었고, 프랑스전에서 2도움을 작성한 메시는 4개 월드컵 연속으로 도움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결국 메시는 8강 진출에 실패했고, 1골, 2도움의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4년전 브라질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오르면서 메시는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전차군단’ 독일과 연장혈투에서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31살인 메시가 4년 뒤 35살의 나이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 설 것이라고 예상하는 팬들은 많지 않다. 러시아 대회가 사실상 메시의 마지막 우승 도전이었지만 8강 진출 실패의 안타까움만 남기고 월드컵 무대와 작별인사를 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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