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주요 기념일인 현충일을 알아보자. 현충일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현충일 당일은 조기를 게양한다.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1953년 휴전이 성립되고, 3년 후 나라가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는 1956년 4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6월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고 공휴일로 정하였다. 그리고 1975년 1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현충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82년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법정기념일에 포함되었다.
우리 민족은 24절기 중 청명과 한식에는 벌초를 하고, 망종에는 제사를 드렸는데, 1956년 당시 망종이 6월6일이어서 이날을 현충일로 정한 것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으로 남북한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급변하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를 추진하고, 북미 간, 남북 간의 대화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의 이러한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과거의 군사적 도발을 서슴지 않았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북한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밀한 공조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안보에 대한 의식은 더욱 굳건히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평화는 노력하지 않고서는 얻어지지 않는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우리는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북한의 대화지향적인 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우리는 우리의 안보에 대한 의식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이 땅 곳곳에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몸을 불사른 선열의 기백이 서려 있는 곳이 많이 있다. 한국전쟁의 비극이 생생한 경기 파주, 이순신 장군의 첫 전승지인 경남 거제, 삼별초 항쟁이 치열했던 전남 진도, 김좌진 장군의 고향인 충남 홍성 등이다.
연인이나 가족과 놀이동산이나 가까운 유원지에서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자취를 더듬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이 땅에 살아있는 것은 많은 호국영령들과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한 분들의 넋을 기리는 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경건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조국의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손동성 경기동부보훈지청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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