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 본 청소년, “담배 안 피울래요”

질병관리본부, 경고그림 도입후 청소년의 흡연 인식 조사

▲ 제13차(2017)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중 
1) 최근 30일 동안 담뱃갑 경고그림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
2) 담뱃갑 경고그림 인지자 중,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고 ‘많이’ 또는 ‘매우 많이’ 생각했다고 응답한 비율
3) 담뱃갑 경고그림 인지자 중,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다고 ‘많이’ 또는 ‘매우 많이’ 생각했다고 응답한 비율
자료/질병관리본부
▲ 제13차(2017)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중 1) 최근 30일 동안 담뱃갑 경고그림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 2) 담뱃갑 경고그림 인지자 중,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고 ‘많이’ 또는 ‘매우 많이’ 생각했다고 응답한 비율 3) 담뱃갑 경고그림 인지자 중,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다고 ‘많이’ 또는 ‘매우 많이’ 생각했다고 응답한 비율 자료/질병관리본부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담뱃갑의 경고그림을 본 청소년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거나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제13차(2017)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 중,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후 청소년의 흡연에 대한 인식 조사 내용을 1일 발표했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조사다.

조사 결과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10명 중 7명은 담뱃갑 경고그림을 인지하고 있었다. 경고그림을 인지한 청소년 10명 중 8명은 담뱃갑 경고그림을 보고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건강 위해 인지)’ 또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다(흡연예방 또는 금연동기 유발)’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고그림을 통한 건강 위해 인지와 흡연예방 효과는 비흡연자와 흡연 예방 및 금연 교육, 금연캠페인 경험이 있는 청소년에서 더 높았다.

흡연을 하지 않은 청소년 10명 중 9명은 흡연이 건강에 해롭고,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담뱃갑 경고그림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흡연하는 청소년 2명 중 1명은 흡연의 건강 위해를 인지했고, 3명 중 1명은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 동기가 유발됐다고 응답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담뱃갑 경고그림이 청소년의 흡연에 대한 건강위해 인지와 흡연예방 및 금연 동기 유발에 효과가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2018년 12월부터 담뱃갑 경고그림을 전면 교체하고 궐련형 전자담뱃갑에도 ‘발암성’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교체해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으켜 금연유도 및 흡연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통해 국가 금연정책 강화에 필요한 청소년의 흡연관련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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