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폐자재 등 8톤 수개월째 나몰라라, 주민들 안전 위협
‘기밀지역’ 이유로 단속 뒷짐… 市·한전 “현장 확인후 조치”
29일 군포시와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 경기건설지사, 주민 등에 따르면 한전은 부곡동 737-10번지 일원에 수직구 10m-39.6m, 터널식 전력구 175.1m, 개착식 전력구 30.6m 규모의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를 지난해 5월 착공,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확인 결과 공사현장 펜스 인근 그린벨트지역엔 현장 관계자가 내다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의 헬멧과 환경폐기물로 지정된 석면종류의 폐자재, 생활쓰레기 등 8톤가량의 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게다가 쓰레기로 인해 발생한 오ㆍ폐수가 인근 시화호로 흘러들어 가면서 주변 환경오염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를 관리ㆍ감독해야 할 군포시는 해당 지역이 ‘국가 기밀보안 지역’이라는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으며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A씨는 “국가 공공기관이 환경 보호가 이뤄져야 할 그린벨트 지역에 폐기물을 불법으로 방치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당국이 나서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른 시일 내에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와 한전 관계자는 “아직 폐기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을 다시 확인한 후 쓰레기가 발견되면 당장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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