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6년 수돗물을 ‘미추홀 참물’로 명명하여 최고 품질의 수돗물 이미지를 확산하고 향후 예상되는 일반 음용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미추홀 참물은 엄격한 정수과정과 깐깐한 수질검사를 거친 맑고 깨끗한 인천의 수돗물이다. 다른 먹는 물보다 엄격한 수질검사 기준(원수 61개, 정수 177개 항목 실시)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돗물은 안전하며 저렴할 뿐만 아니라, 품질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먹는 물과 비교하여 결코 뒤지지 않음에도 시민들로부터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인천 ‘미추홀 참물’은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고 오존으로 또 한 번 더 살균하여 더 맛있고 안전한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고도정수처리를 계획하였다. 고도정수처리 공정은 기존 정수처리에 활성탄(숯) 여과와 오존살균을 추가한 정수처리로 활성탄(숯)의 미세한 구멍들이 불순물을 강력하게 빨아들여 미세물질을 제거하고 살균효과가 강한 오존으로 소독 부산물과 용존 유기물질 등을 모두 제거할 수 있어 기존의 표준정수처리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수돗물의 품질향상을 위하여 널리 사용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의 최대 장점은 이러한 맛, 냄새 유발 물질인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녹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맛, 냄새 유발물질인 지오스민(Geosmin)과 2-MIB 등의 조류물질을 제거해 냄새를 없애고 맛을 좋게 하고 고도정수처리로 염소냄새에 대한 거부감도 없앨 수 있다.
인천 상수도사업본부는 300만 인천시민 모두에게 고도정수처리된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인천시 관내 4개 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단계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고도정수처리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부평 정수사업소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를 위해 2013년 9월 첫 삽을 떴고 3년간 306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6년 5월 준공하였고, 2016년 6월 착공한 공촌 정수사업소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는 총 3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오는 2019년 8월 준공될 예정이며 수산정수사업소와 남동정수사업소의 고도정수처리시설도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따라서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표준 정수공정으로 처리가 어려운 오염물질을 제거하면 시민들이 매일 안심하고 즐겨 마실 수 있는 최고 품질의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되며 생수나 정수기 등 다양한 종류의 먹는 물보다 높은 만족감으로 미추홀 참물의 음용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복규 인천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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