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D-30] 태극전사,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도전 ‘꿈은 이루어진다’

▲ 러시아 월드컵 로고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한국시간 6월 14일∼7월 15일)에서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통산 10번째 이자 9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FIFA 랭킹 61위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1위)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15위),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23위)과 조별리그 F조에 속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객관적인 전력과 관계없이 이변이 속출하는 데다 한국 대표팀 역시 유럽 빅리그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 남은 기간 조직력을 잘 갖추고,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다면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다행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3팀 중 랭킹이 그나마 낮은 스웨덴과 6월 18일 가장 먼저 대결하고, 다음에 멕시코(24일), 독일(27일)과 맞붙게 대진이 짜여져 있어 초반 ‘전차군단’ 독일을 피해 스웨덴, 멕시코전에서 반란을 꿈꿔볼만 하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선봉에는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나서게 된다. 다만 수비라인의 핵심인 김민재(전북)와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수원)이 부상으로 탈락하는 등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큰 걱정이다.

 

신태용호의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은 한국보다 FIFA 랭킹이 38계단이나 높은 데다 역대 상대 전적서도 2무2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으로, 북유럽 특유의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해 힘겨운 상대다. 한국으로서는 스피드를 활용해 다소 동작이 느린 스웨덴 장신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파고들어야 승산이 있을 전망이다.

 

또 2차전 상대 멕시코 역시 결코 얍잡아 볼 수 없는 전통의 강팀이다. 북중미 국가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15위로,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2무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앞선 6번의 월드컵서 모두 16강에 진출할 정도로 본선 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번 대회에 4년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출전했던 선수가 3분의 2나 될 정도로 경험과 조직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 독일은 설명이 필요없는 자타공인 세계 최강으로, 대회 2연패 달성과 함께 통산 5회 우승을 이룰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초반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인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최소한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신태용호는 오는 21일 소집해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주)와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정예 23명을 최종 선발, 6월 3일 사전캠프가 차려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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