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문화 꽃을 피우는 예술인들이 만드는 축제, 박기성 ‘아신갤러리와 함께하는 문화충전소로 고고’ 총감독

▲ 박기성

“아름다운 양평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저를 비롯한 지역 예술인들의 열정을 다 쏟아낼 생각입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양평군을 뒤로하고 원래 주민들이 도심으로 하나 둘 터전을 옮긴 지 오래다. 하지만 지역민들 추억의 공간에 문화 콘텐츠로 생명을 불어넣는 이들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양평예술상회(YASㆍ양평 아트 스토어) 소속 10명의 작가. 그 중심에는 박기성 ‘아신갤러리와 함께하는 문화충전소로 고고’ 총감독이 있다. 양평예술상회는 양평 지역작가의 모임이다. 조각, 회화, 미디어, 도예, 공예, 문학, 사진 등 다양한 각자의 특기를 자랑하고 있다. 자신의 고장, 양평을 사랑하는 예술인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뭉친 이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양평에 문화의 꽃을 피우고 있다.

 

양평예술상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옛 아신역사 자리에서 색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 2013년 이 자리는 기존 열차 레일과 열차 2냥을 활용해 아신갤러리라는 예술문화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 열차의 외관을 공공미술 조형물로 승화시킨 것이다. 황량한 역사 부지에 불관했던 이곳에 갤러리가 생기고 지난해부터 문화 축제가 진행되며 군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 총감독은 “지난해 축제는 예술인과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에도 홍보 부족 등으로 지역행사에 머물러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올해는 갤러리 근처 주민 외에도 군민 전체와 관광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획을 여러 개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부터 10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신갤러리와 함께하는 문화충전소로 고고’는 지역 문화인과 일반인이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일인 28일에는 흥겨운 난타를 시작으로 버스킹 기타공연, 트롯페라, 하음 챔버콰이어(합창단), 세잔과 친구들,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으로 행사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의 중심인 전시 측면에서도 일본에서 활동하며 아시아콜렉션 대상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 총감독의 창작 일러스트 작품이 관객을 맞이한다. 또 한국미술대전에서 다수의 수상 기록을 보유한 장은숙 작가가 발레리나의 열정을 표현한 발레슈즈 회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작가와 함께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풍경화를 1대1로 그려볼 수 있는 ‘어반스케치체험’, 프리마켓, 철길사생회 등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박 총감독은 “아신역사 뿐만 아니라 양평 내 어디나 재조명할 곳이 있으면 관련 문화행사를 기획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주민들에게 문화 체험을 통해 자신의 고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소중한 기회를 차후 더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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