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자들로 넘쳐나 공천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으며,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시민들이 원하는 꼭 필요한 공약을 내세우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화성시의 최대 지역현안 중 하나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사안이다.
그러나 몇몇 화성시장 예비후보들은 이에 대한 해법이나, 대안을 제기하기보다는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화려한 경력과 중앙정부의 후광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자신을 알리기에만 혈안을 올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예비후보자들이 알아야 할 분명한 사실은 화성시에는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시민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재 화성시의 시장 및 지방의원들의 행보를 보면 군공항 피해지역인 동부권 시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 본인들만의 의견을 화성시 전체의 목소리인 양 호도한다. 도대체 화성시의 정치인들은 누구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인지를 묻고 싶다.
또한 군공항 이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양 호도하며, 시민들의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군공항 이전 사업은 국가안보를 위한 국가사무임을 헌재판결에서 명백하게 판시했음에도 수원시의 수익사업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군공항을 이전하면서 얻는 이점은 분명히 존재하며, 국가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피해만을 관 주도하에 주장하는 것이 과연 순수한 화성시민의 의견이라고 볼 수 있을까.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균형감각을 잃고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정치인은 그 지역을 위해 일할 기본적인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것이며, 이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이다.
하늘은 백성의 눈으로 보고, 백성의 귀로 듣는다는 서경(書經)의 가르침이 있다.
다시 말해 ‘백성들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이요, 백성들의 소리가 곧 하늘의 소리’라는 의미다. 그러니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을 수밖에 없다.
코앞으로 다가온 6ㆍ13 지방선거의 모든 예비후보자들은 이를 깊이 되새겨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지역을 잘 이해하는 비전과 공약으로 자신을 드러내거나,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시민의 의사를 등한시하는 그런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지방분권시대 리더 검증을 위해 선심성 발언에 현혹돼 자질이 부족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도록 명확하게 검증해야 한다.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민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는 후보자만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재훈 군공항이전화성추진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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