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 하루 8시간 이상 자면 인지기능 저하 위험 커져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60세 이상 노인이 잠드는데 30분 이상 걸리거나 하루에 8시간 이상 자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2천893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관찰을 통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수면 습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노인이 누워서 잠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상일 경우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40%p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시간이 8시간 이상이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70%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늦은 밤에 잠자리에 들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의 중간점이 새벽 3시보다 늦은 사람)의 인지기능 저하 위험은 오히려 40%p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웅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길 경우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크므로, 정기적인 검진에 더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신경학회보(Annals of Neurology, IF=9.890) 2018년 2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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