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ANA 인스퍼레이션 1박2일 연장전서 분패
‘골프 여제’ 박인비(30ㆍKB금융그룹)가 아쉽게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놓쳤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서 1박2일 연장전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박인비는 준우승 상금 22만3635 달러(2억3천616만 원)를 획득, 시즌 총 상금 48만 221달러(5억711만 원)로 린드베리(46만1천36 달러)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으며, 세계랭킹은 지난주 9위에서 6계단 뛰어오른 3위에 랭크됐다.
박인비는 전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린드베리,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3차 연장에서 송이 먼저 탈락해 린드베리와 4차 연장을 벌였지만 승부를 내지 못하고 이날 5차 연장전을 재개했다.
이날도 10번(파4), 17번(파3), 18번(파5)을 돌며 이어진 5∼7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한 박인비와 린드베리의 승부는 다시 10번 홀에서 치뤄진 8차 연장전서 승부가 갈렸다. 두 번째 샷까지 홀컵과의 거리가 린드베리 7.5m, 박인비 3m로 박인비가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린드베리가 롱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박인비의 퍼트가 홀컵을 외면해 린드베리의 생애 첫 우승이 확정됐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