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의 딸’ 지은희(32ㆍ한화큐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홀인원 한방으로 우승, 개인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지은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ㆍ274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은희는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4승째를 수확하며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2억9천만원)와 스팅어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음과 동시에 홀인원 부상으로 소렌토 자동차까지 받아 한꺼번에 승용차 두 대를 받는 행운을 안았다.
전날까지 김인경(30ㆍ한화큐셀), 살라스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지은희는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6번(파3), 7번(파4), 8번홀(파5) 연속 버디와 10번홀(파5)까지 버디 5개를 낚으며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지은희는 1타차 3위였던 커가 야금야금 추격해와 13번홀(파4)을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커에게 불과 1타 앞선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승부는 14번 홀(파3)에서 갈렸다.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린 것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순식간에 3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지은희는 1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지만 3타 차로 추격하던 커 역시 17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잃어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에도 불구하고 2타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우승 뒤 지은희는 “오늘 샷 감이 좋았고, 퍼트도 잘 들어갔다”라며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돼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친 김인경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 이정은(30ㆍ교촌F&B)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최혜진(19ㆍ롯데)과 올해 LPGA 투어 신인 고진영(23ㆍ하이트진로)은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톱10’에 들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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