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평화와 화합의 무대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 세계인의 뜨거운 갈채와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제 숙련기술인이 기술을 겨루는 기능경기대회가 오는 4월 전국 17개 시도에서 개최된다.
기능경기대회는 숙련기술인 양성과 경제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 아래 1966년 시작되었다. 기능경기대회는 예비 숙련기술인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기술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우리나라가 기술강국의 대열에 들어서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위업을 이룬 데에는 산업화의 주요 길목에서 묵묵히 기술개발에 매진한 숙련기술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공로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숙련기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처우는 아직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일자리 문제가 날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대변혁의 상황에 처해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구조 및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숙련기술인이 우리나라의 경제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국가자원임을 인지하고 숙련기술을 장려하고 기술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 실력중심 사회로 나가야 한다.
그동안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숙련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우수 숙련기술인을 ‘대한민국 명장’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하고 청소년에게 기술역량과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예비 숙련기술인들의 잔치인 기능경기대회를 통하여 숙련기술인 양성을 유도하고 차세대 기술한국을 이끌어갈 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경기도 예비 숙련기술인들의 축제의 장인 ‘2018 경기도기능경기대회’가 4월4일부터 평촌공업고등학교 등 7개 경기장에서 6일간 개최된다. 총 57개 직종에서 824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50개 정식직종의 1~3위 입상선수에게는 오는 9월 전라남도에서 개최되는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특히 이번 기능경기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는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숙련기술인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회에서 입상한 우수기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미래 전략산업을 이끌 지역 내 숙련기술인력 양성을 유도하기 위하여 경기도기능경기위원회에서는 전국 최초로 2017년부터 ‘미래 선도산업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에도 3D프린팅, 드론,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지능형 로봇 등 5개 직종을 미래 선도산업 종목으로 선정하고 ‘2018 경기도기능경기대회’와 병행하여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선제적 대응을 통하여 지역 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숙련기술인력을 양성하고 미래 전략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었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결실을 본 많은 선수에게 국민들은 환호하고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관심이 이어져 이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이 꿈과 열정, 기술을 마음껏 펼치고 숙련기술인의 노력과 성과가 정당한 대우를 받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경제단체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15일 ‘전 국민의 평생고용 역량을 키우는 No. 1 HRD 파트너’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변하는 노동시장에서 숙련기술인을 넘어 국민들의 평생고용 역량 개발을 지원하며 국민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로서 일자리 걱정 없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예비 숙련기술인들이 그려나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밝은 청사진이 무엇보다 기다려지는 4월이다. 2018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최병기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장·경기도기능경기위원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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