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실 양평군 공노조위원장, 전국 첫 점심휴무제 시행한 양평군 노조위원장

성과평가제 주도 등 열혈공무원
복지 개선 통해 업무 효율 높여

▲ 이윤실 2
이윤실 양평군 공무원노조위원장(49ㆍ6급)은 양평 토박이로 1991년부터 양평읍 총무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 회계업무를 주로 담당해온 27년차 공무원이다. 공무원 임용 전 3년간 군청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이 위원장에게는 ‘여성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여성 최초 도로 점용허가 담당, 2016년 양평군 노조위원장이 될 때도 경기도 최초의 여성위원장이었다.

 

2017년 7월 양평군이 면사무소에 대해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한 것도 전국 최초다. 중앙직 공무원은 점심시간 휴무제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지지만, 민원업무를 관장하는 지방직 공무원들에게 점심시간은 교대근무가 불가피했다. 특히 면사무소 등 근무인원이 적은 곳에서는 교대근무로 인한 애로사항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양평군 노조에서 지난해 2월 점심시간 휴무제 건의해 4개월의 홍보기간을 거쳐 시행한 점심시간 휴무제는 군민들의 협조로 지금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시행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김선교 군수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위원장은 ‘통합민원 콜센터’ 운영도 공무원 업무효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한다. 전문적인 상담을 필요로 하는 업무 외에 간단한 안내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의 경우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콜센터를 운영할 경우 상당한 인력절감과 공무원의 업무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 민원인과 공무원 모두가 상호승리 할 수 있는 제도라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양평군의 공무원 복지 수준은 경기도 최고 수준’이지만 몇 가지 개선점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합리적인 공무원 성과평가제 시행을 주장했다. 현재의 성과평가는 직원들의 성과계획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인사에 있어서 군수가 과감한 권한 이양을 통해서 인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평군이 공무원 청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는 것도 인사권의 개혁으로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 위원장이 이끄는 양평군 공무원 노조는 4월 중순께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군수후보에 대한 ‘서면공청회’를 개최해 ‘인사 원칙’, ‘4년간의 양평군 발전계획’, ‘다른 시군과 차별화되는 양평군 공무원 복지구상’ 등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양평군의 새로운 군수는 ‘돈을 잘 버는 군수’가 되었으면 한다. 재정 자립도가 높아야 중앙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는 군정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양평군에만 갇혀 있지 않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전국적인 차원에서 양평의 발전을 모색하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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