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오십견이라 부르는 유착관절낭염은 대표적인 어깨 질환이다. 관절주머니(관절낭) 주변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이 굳고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아주대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 연구팀(정형외과 이두형, 응급의학과 안정환 교수)은 최근 3개월간 오십견을 치료해도 차도가 없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것이 병을 빨리 낫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윤승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1년간 약물과 운동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유착관절낭염(오십견) 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고, 추적 분석했다.
연구 결과, 조기에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한 유착관절낭염 환자에서 어깨의 기능 평가, 통증 정도, 관절의 수동 운동범위 등 모든 측정 변수에서 훨씬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또 통증 기간이 길수록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도 떨어져 통증 기간이 긴 사람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더 자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스테로이드 주사는 주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통증 감소 목적으로 사용해 왔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라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주사가 유착관절낭염에서는 통증 뿐 아니라 병을 앓는 기간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시켰다.
윤승현 교수는 “유착관절낭염은 염증을 빠르게 없앨수록 관절주머니가 섬유화될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3개월간 소염제, 침, 운동으로 치료해도 통증이 심하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권위 있는 재활의학회지 ‘물리의학과 재활(PM&R)’ 지난 1월 CME(보수교육)논문 및 주요연구(issue highlights)로 선정, 게재됐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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