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뇌졸중팀이 뇌졸중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혈전용해제’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나면,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정맥내 ‘혈전용해술’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동안 혈전용해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뚜렷한 지침이 없어 혼란을 겪어왔다.
이에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신경과 홍지만·이진수·최문희, 병리과 김장희)은 혈전용해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2년 동안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았던 환자 92명 중 혈전을 획득한 83명을 대상으로 정맥내 혈전용해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군 47명과 정맥내 혈전용해제에 반응한 환자군 36명의 혈전을 비교 연구했다.
연구 결과, 적혈구 비율이 증가할수록 정맥내 혈전용해제에 대한 반응성이 상승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정맥내 혈전용해제에 반응한 환자군이 적혈구 비율이 높은 특징이 있고, 이러한 혈전 조직학적 특성이 정맥내 혈전용해제가 반응하는 데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약물 반응에 따른 특성을 미리 추측할 수 있어 좀 더 나은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홍지만 교수는 “혈전용해제가 급성 뇌졸중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일 수 있고, 혈전용해제가 앞으로 어떻게 개발돼야 하는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이 논문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병원 연구중심병원 중점연구단의 하나인 뇌혈관질환연구단이 임상-기초 중개연구로 수행했다. 해당 논문은 저명한 SCI 국제학술지 뇌졸중(Stroke) 인터넷판에 2018년 1월 게재됐고, 지면에는 2018년 3월호에 게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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