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쌀쌀한 날씨, 천식 환자들 건강 빨간불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천식’ 환자들의 호흡기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는 기관지를 더욱 자극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천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천식은 폐가 예민해져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이 반복적,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 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관지가 막혀 숨이 차게 되는 것이다.

 

유전적인 요인도 상당하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키면,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천식이 발생하게 된다.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이 있다. ‘알레르겐(allergen)’이라는 원인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 있다. 악화 요인으로는 감기, 담배연기와 실내오염,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다.

 

대표적인 천식의 증상은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등이 계속해서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이런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마른 기침만 반복적으로 한다거나, 가슴이 통증과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또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린 후에 호흡곤란이 악화하거나, 달리기 같은 운동 후에 호흡곤란, 거친 숨소리 증상들이 많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천식 발작으로 인해 즉각적인 응급치료나 입원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많은 질환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기능을 정상화해 일상 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초첨을 둔다. 무엇보다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만큼 의사와 환자 간에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천식 환자들은 평소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겨울철에 실내외의 온도가 많이 차이 나지 않도록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하고, 대기오염이나 황사가 심한 경우에는 실외에서 하는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다.

 

아울러 집안은 자주 청소를 하여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이불은 주 1회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 후 말려서 사용한다.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음식이 상하고 색깔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존제로 널리 사용되는 아황산염은 일부 천식환자에서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황산염이 많이 들어 있는 말린 과일, 채소류, 과일농축액, 포도주, 맥주, 과즙 등은 주의해야 한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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