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휩싸인 시민 몸 아끼지 않고 구조한 안성경찰서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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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아끼지 않고 화마에 휩싸인 시민에게 달려들어 생명을 구한 경찰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안성경찰서 일죽파출소의 이성진 경위<사진 왼쪽>와 허준철 경사.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9시 30분께 안성시 한 농촌마을에서 ‘남편이 죽으려고 한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A씨(50대)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화마에 휩싸여 있었다.

 

이에 이성진 경위는 주저 없이 자신이 입고 있던 근무복을 벗어 화마에 휩싸인 A씨의 몸을 감싸며 바닥에 눕혔다. 자신도 불길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었지만, 생명을 구하는 게 우선이었다. 이어 A씨가 입고 있던 옷을 벗기며 잔 불을 제거하고 119구조대에 신고,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다행히 A씨는 2도 화상에 그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진 경위는 “생명을 살리자는 생각에 1초가 아까워 즉시 경찰 근무복을 벗어 화마를 저지한 것뿐이다”며 “시민을 살리는 일은 경찰로서 마땅한 책무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 파수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치원 안성경찰서장은 “시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지키는데 더욱 경찰이 앞장서 달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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