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N극과 S극, 그리고 시민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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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른 아침 회의가 없으면 신문을 보면서 출근한 직원들과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담소 나누기를 좋아한다. 커피를 특별히 좋아해서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며 직원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매일 회의와 업무보고, 결재, 정책 협의로 바쁘게 지내다 보면 직원들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업무 시작 전 아침시간은 직원들과 친해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하다.

 

커피와 함께 최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계 스포츠계의 돌풍인 수원의 아들 정현선수의 테니스 신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사이 우리 가슴은 뜨거워지고 바로 하나 되는 느낌을 받는다.

 

가끔 우리 인생은 자석이 아닌가 싶다. 두 개의 자석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두 자석이 서로 반대극 이라도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마주하면 서로가 강한 힘을 내며 끌어당기는 것이 자석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자석의 이치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중앙정부와 국회, 타 자치단체와 수원시의 가교 역할과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서울사무소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월 수원시 정기인사로 정책기획과 과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이번 인사로 일부 직원들이 새로 부서를 옮기면서 아직은 낯설고 모르는 직원들이 많다. 모두 다른 생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자석의 원리처럼 먼저 N극이 되어 직원들에게 다가가 베스트 파트너가 되어줄 때 직원들도 S극으로 다가온다. 부서원이 서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하면서 비로소 조직은 살아 움직인다고 믿는다. 개인 간에도 조직에서도 사회에서도 작동원리는 같다.

 

관(官)인 수원시와 민(民)인 시민이 다르다고 밀치지 않고 함께 하며 강한 힘을 발휘한 것이 민선 5기와 6기의 수원시정 성과라고 생각한다.

 

민선 5기, 6기 수원시의 모든 정책은 협치의 시스템을 하고 있다. 좋은시정 위원회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도시정책시민계획단에서는 도시계획을 수립하였고 주민참여예산제에서는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뿐인가, 마을르네상스와 도시르네상스로 시민들이 정책을 현장에서 직접 실현하고 갈등이 발생하면 시민배심원제가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어 중재했다. 마지막으로 시민감사관들은 행정과 사업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감사하고 있다.

 

정책제안, 수립, 예산편성, 실행, 갈등조정, 감사까지 행정의 모든 영역에서 시민들이 참여하고 협치하는 구조가 수원시 행정이다. 민선 5, 6기 염태영시장과 3천여 공직자가 지난 7년여를 구슬땀을 흘리며 시민들과 함께 해온 협치의 시간들이 오는 6월이면 마무리된다.

 

수원시에서는 좋은시정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1월 31일 약속사업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민선 6기 시민과의 약속사업은 약속사업이기도 하지만 시민과 함께 추진한 시민협치 사업이기도 하다. 민선 6기 남은기간 위민행정과 약속사업을 실천하는 신뢰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시정 약속사업을 챙기고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직자와 시민이 서로 다른 N과 S극이지만 자석처럼 서로가 강한 힘이 되며 시정의 약속사업을 추진했고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는 또한 민선 7기 수원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지방분권 개헌 천만인 서명운동’ 추진과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을 시작하였다. 이에 적극적으로 함께 동참해 주신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님, 서명운동에 함께 뜻을 같이 하신 시민사회 활동가와 시민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

 

오늘 아침도 차 한 잔을 마시며 유난히 추운 겨울을 시민들과 함께하며, 다가올 민선 7기 수원의 미래를 생각하며 즐거운 하루를 시작한다.

 

강건구 수원시 정책기획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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