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팀은 편두통 예방약물을 통한 예방적 치료가 환자의 두통, 어지럼증, 멀미 및 삶의 질을 얼마나 개선시키는지 확인, 연구 결과를 신경이과학 분야의 저명학술지인 ‘이과학-신경학(Otology & Neurotology)’을 통해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편두통으로 진단된 환자 중 어지럼증과 멀미 증상이 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편두통 예방약물을 투약하면서 어지럼증, 멀미 증상 및 삶의 질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분석했다.
총 138명의 환자가 연구에 참여했으며, 편두통 예방약물은 통상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1)베타차단제(심혈관계약물), 2)칼슘채널차단제(심혈관계약물), 3)항우울제(삼환계 항우울제), 4)항경련제 중에서 적어도 하나의 약물을 선택해 3개월 이상 투약하며 관찰했다.
객관적인 평가도구를 통해 환자들의 증상 개선 정도를 확인할 결과, 편두통 예방약물 치료 후 두통, 어지럼증, 멀미 및 삶의 질 관련 척도에서 치료 1개월 후부터 유의한 수준으로 호전을 보였고, 3개월 후에는 더욱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로 편두통 발작 빈도가 낮다면 예방약물 보다는 발작이 있을 때에만 급성기 약물로 치료 하는 것이 낫다”며 “반면에 편두통 발작이 한 달에 두세 번씩 자주 일어나는 경우 꾸준한 복용으로 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 시간을 줄여나가고 어지럼증, 멀미 등 함께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완화 효과를 높이기 위한 치료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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