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수백만 마리의 개미 떼가 산을 향해 오르고 있었습니다. 신기한 장면을 목격한 산사람은 그 개미들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개미들은 절벽 끝에 도달해서 모두 깊은 계곡 흐르는 물에 빠져 죽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산 밑으로 내려가서 죽음의 계곡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모르고 끝없이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개미 떼에게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리로 가면 안 돼, 그 길의 끝은 천 길 낭떠러지야 돌아서라고. 죽음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라고 외쳤지만 개미들은 열심히 심지어는 경쟁적으로 그 산길로 올라갔습니다.
이 산사람은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개미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 사실을 알려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개미가 되어야 그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영원한 죽음의 길을 향해 가고 있는 인간들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지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성탄절을 더욱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성육신’(Incarnation)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성육신은 죽음의 길로 가고 있는 개미들에게 산사람이 그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알려주기 위해 자신이 개미가 되어야만 소통이 가능해지고 그들을 구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처럼 영원한 죽음의 종말을 피할 수 없는 인간들을 구출하기 위해 스스로 신의 자리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내려오신 성육신은 하나님의 결단이요 창조주의 지혜인 것입니다.
2017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성탄트리 점등식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미국은 전통적으로 우리의 구세주요 주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백악관 뜰에 성탄트리를 세우고 있다”고 선언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2천여 년 전에 세상에 찾아오신 예수님, 그 분은 아기의 모습으로 그리고 마구간 말구유에 태어나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요즈음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이런 곳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도 예수님에게는 동일한 가치의 존재로 보이셨기에 우리 모두를 위해 이 땅에 찾아오시고 자신이 죗값을 지불하는 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기뻐하며 축하해야 할 진정한 이유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 2장 14절
이세봉 목사·한국소년보호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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