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제정 이래, 인천시는 지난 2006년, 2010 인천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였고, 한때 정비(예정)구역이 212개가 넘는 시기를 거쳐 이후 선택과 집중이라는 정비사업구역 조정 등을 통해 올해 말 100여 개의 사업구역으로 축소되었다. 약 10여 년에 걸친 정비사업은 2012년 주거환경관리사업의 법제화로 주거지 재생어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는다.
인천시는 주민의사가 반영된 기반시설 및 공동이용시설 계획과 주택개량사업이 함께 추진하고자 ‘저층 주거지 특화를 위한 주거환경관리사업 추진계획’, ‘모두가 통하는 쾌적한 마을 만들기 위한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시행’, ‘2014 원도심 행복찾기 저층주거지관리사업’ 등 정책을 수립하여 21개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사업을 기반으로 보다 더 주민생활편익을 도모하고 오래 살고 싶은 인천형 저층주거지가 되고자 내년 역점 시책으로 “애인(愛仁)동네 만들기” 시범사업 4개소와 애인동네 희망지 지원사업 10개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한 물리적 재생이 아닌, 환경적 재생, 사회적 재생, 경제적 재생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주거지 재생의 모델을 정립하고자 한다.
아울러, 주거환경 개선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우리집’을 공급한다. 우리집이란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으로 10년간 1만호를 공급할 예정으로 올해 첫 56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약 1천세대를 공급하는 등 본격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님비로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구임대주택을 못생긴 땅, 버려진 땅, 쓸모없는 땅을 활용해 자립, 공동육아, 의료, 복지시설 등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담고 영구임대주택이 갖는 유무형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건축적 디자인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을 만들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내 집처럼 지어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진짜 우리집을 공급하고자 한다.
초연결, 초지능을 특징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은 원도심의 기회다. 4차 산업혁명은 따라하거나, 빨리빨리, 수직적인 위계질서 등 기존 현상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연결이자 공유이며 수평적인 것이다. 주거지 재생과 주거복지의 키워드와 동일하다. 주민과 행정기관, 그리고 전문가로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초융합을 통한 마을 만들기, 우리집 만들기가 가능한 플랫폼을 형성하는 주거지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소셜믹스, 소통하는 인천형 저층주거지가 되기를 희망한다.
미래에는 인간과 사물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연결되고, 기존에는 구별되었던 현실과 사이버가 융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사람에 의해, 사람을 위한, 인간중심의 서사를 이어가게 한다.
인천지역 원도심을 인간다움의 오디세이로 항해를 시작고자 한다. 아니 일부는 시작되었다. 오래살고 싶은 동네, 디자인으로 특화된 동네, 세상과 더불어, 함께 사는 동네, 이야기가 있는 동네, 인천으로.
최도수 인천시 주거환경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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