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없고 불안 증상 지속… 혹시 나도 마음의 병?

성적저하 등 극단적 선택 불러
가족·친구 보호자 역할 중요
조기 치료 땐 재발 크게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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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멤버 故 종현이 평소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울증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으로 일상 기능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적저하, 대인관계의 문제 등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주고,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도 있다.

 

분명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다른 정신 질환과 같이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우울감 ▲의욕 저하, 흥미의 저하 ▲불면증 등 수면장애 ▲식욕 저하 또는 식욕증가와 관련된 체중변화 ▲주의집중력 저하 ▲부정적 사고, 무가치감(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지나친 죄책감 등 불안 증상 ▲일상생활 기능의 저하, 학업능력저하, 휴학, 생산성 저하, 가족 갈등, 이혼 ▲자살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자살시도 등이 있다. 증상이 심각해 지면 이러한 괴로움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수명장애의 경우 우울증 환자의 4/5 정도가 호소하고 있다.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못 이루고 일찍 깨거나 밤 사이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인다. 많은 환자가 식욕감소와 체중저하를 보이는데 일부 환자는 식욕이 증가하고 수면이 길어지는 비전형적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 증상도 상당수에서 나타날 수 있고, 불안 증상도 90% 정도에서 보이는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에는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족, 친구 등 보호자의 지지와 역할이 중요하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유해야 한다. 병원을 방문할 경우 환자에 대해서 잘 아는 보호자가 함께 내원하여 의사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나타났을 때 지속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6개월 이내에 25%, 2년 이내에 50~75%가 재발한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재발이 반복될수록 우울증이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발생하는 간격은 짧아지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하면 재발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양극성장애, 기분부전장애, 분열형정동장애, 가성치매 등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송시연기자

우울증이 의심될 때는?

우울증 진단은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가장 바람직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우울증 치료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상담의 전화(1577~0199)가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며 보건복지부 긴급전화(129)를 통해서도 위기시 상담이 가능합니다. 또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www.mentalhealth.or.kr)를 비롯해 대부분의 시·군·구 단위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보건센터를 통하면 전문의 상담과 사례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신경정신의학회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해피마인드(www.mind44.co.kr)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정보와 무료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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