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보비스 선포 10주년, 보훈복지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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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보훈지청’이 개청된 지 9개월이 지났다. 우리 지청은 국가를 위해 희생ㆍ공헌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이 분들의 생활공간에 더 가까이 다가가 실현하고자 개청됐다. 또 올해는 보비스(BOVIS, Bohun Visiting Service, 찾아가는 보훈복지서비스) 선포 10주년을 맞아 고령 국가유공자의 건강과 명예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했다.

이제 2017년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보내며 근접 보훈복지서비스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보훈가족의 마음에 온기를 드렸는지 자성하고, 앞으로 국가유공자의 국가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고 이 분들을 위한 ‘따뜻한 보훈’을 어떻게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올해 우리 지청에서 실시한 보훈복지사업을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반성해본다.

첫째, 보훈재가복지서비스 지원은 개청이후 보훈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 복지인력 발대식을 시작으로, 기존 보훈가족은 물론 더 많은 분을 지원하고자 발굴 지원에 노력해 목표인원을 초과 지원했다. 이는 보훈복지인력인 보훈복지사, 보훈섬김이, 보비스 운전요원이 열정을 갖고 일한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재가복지서비스 지원은 고령, 독거, 만성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가족들로부터 적절한 수발을 받지 못하는 국가유공자를 위해 요양보호사 등 자격을 갖춘 보훈섬김이가 가정을 방문, 가사활동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둘째, 장기요양급여지원서비스는 요양등급을 받은 저소득 고령국가유공자에 대해 민간장기요양급여 이용에 따른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지원, 경제적 부담 경감 및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것으로 목표인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노인생활지원용품 지원은 노인성 질환 등으로 기능이 저하돼 있는 재가복지서비스 지원대상자 등에게 기저귀, 지팡이 등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훈복지사와 보훈섬김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필요한 대상을 수시로 확인, 적기에 지급하고 있다.

 

넷째, 이동보훈복지서비스 지원은 찾아가는 맞춤식 종합보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동보훈팀 운영, 지역사회 연계 복지지원, 보훈복지인력과 함께하는 재가복지 지원 등이다. 이동보훈팀은 국가보훈처 실무경험이 풍부한 퇴직공무원을 이동보훈팀장으로 위촉해 여주, 이천, 하남, 성남, 광주, 안성지역 보훈대상자의 민원처리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이동보훈팀은 현지 보훈회관으로 이동해 민원 상담, 접수 등 업무를 수행하며 원거리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민원을 성실히 처리해 근접 서비스 지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

 

국가보훈처 보훈복지서비스의 대표 브랜드인 보비스는 ‘희생을 사랑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지청도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은 자평할 수 있으나, 선포 10주년에 걸맞게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보훈정책의 방향이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으로 정립돼 보훈복지업무에서도 그 실천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보훈가족은 우리나라의 근간이고 국가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라는 사회적 공감을 바탕으로 각 보훈가족 특성에 맞게 맞춤형 복지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즉,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계층에 대한 촘촘한 관리, 찾아가는 보훈복지서비스 대상의 확대 등을 통해 보훈가족이 소외되거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훈복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보훈복지업무 담당자들은 이를 현장에서 수행함에 있어 정책의 효과가 모든 보훈가족에게 미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함은 물론, 역량 마인드를 갖춘 전문가가 돼야 한다. 새해에는 더욱 분발해 국가보훈처의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을 현장에서 구현하는데 힘쓸 것이다.

 

이종희 경기동부보훈지청 복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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