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무관 승진 예정자 남부청 고기철 형사과장 포함
북부청, 총경 1명 승진 아쉬움
경기경찰이 3년 만에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자를 배출하면서 사기가 높아졌다.
경찰청은 18일 경무관과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를 발표했다.
전국에서 14명이 이름을 올린 경무관 승진 예정자 중 경기경찰에서는 고기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55)이 포함됐다. 경기경찰에서 경무관 승진자를 배출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으로, 2015년 경기남부와 북부로 나눈 이후로는 처음이어서 고기철 형사과장은 경기남부청이 배출한 1호 경무관 승진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제주도 출신인 고 과장은 서귀포고등학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간부후보생 38기로 지난 1990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경기청 감찰계장, 경기청 홍보담당관, 부천오정서장, 수원중부서장 등을 거쳐 2015년 7월부터 경기남부청 형사과장으로 일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이날 총 86명의 총경 승진 예정자를 발표했으며 이중 경기경찰은 경기남부청 5명, 경기북부청 1명 등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남부청에서는 정용선 교통안전계장(56ㆍ간부36기), 변창범 강력계장(51ㆍ경대6기), 김선우 생활안전계장(55ㆍ일반공채), 고성환 경무계장(47ㆍ경대9기), 박진성 수원중부서 정보보안과장(53ㆍ경대4기)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으며 경기북부청에서는 임학철 강력계장(53ㆍ간부42기)이 승진 예정자로 발표됐다.
경기남부청의 경우 지난해 6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한 것과 비교하면 1명 줄어들었으나 경무관 승진자를 배출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선전했다는 분위기다.
반면 경기북부청의 경우 총경승진자가 과거 경기경찰청 하부 기관이던 제2청 시절 수준인 1명에 머무르면서 ‘경기북부지역 한계’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무관 승진에 있어 지방청 간부는 단 2명 만이 승진했는데 경기남부청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남부경찰 조직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경기북부청 역시 인구 334만 명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고 계속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향후 총경 승진에서는 배려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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