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공미술협회 김백수 회장, 1가정 미술품 1점 이상 갖기 운동 전개

▲ 김백수2 사본
▲ 김백수

“집 거실과 안방에서 유명작가의 그림을 매일 만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하는 일이 저의 오랜 목표이자 숙원사업입니다.”

 

그림이 좋아 화가들과 함께 어울리다가 2000년 동ㆍ서양화와 서예분야의 순수 작가 108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공공미술협회와 한국미술가 교류협회, 한국무궁화미술협회를 탄생시키고 3개 협회의 회장으로 20여 년을 한결같이 미술계를 이끄는 백암 김백수(75) 회장. 그는 최근 쌀과 고구마ㆍ도자기의 고장, 여주시 가남읍 화평리의 농가를 리모델링해 유명작가들의 작품 전시실을 만들고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전국 1천여 명의 회원들의 대변자로 침체한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여생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미술계에 종사하는 많은 작가가 정부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 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직격탄을 맞고 많은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한 게 현실이다”라며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듯이 침체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현실에 맞는 생존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범 국민적으로 1가정 미술품 1점 이상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그동안 많은 미술계 유명 작가들과 논의한 결과 그림 한 점을 크기에 따라 최소 10만 원에서 50만 원에 보급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소장품으로 손색이 없는 명작을 구입할 수 있도록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00년부터 미술계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크고 작은 전시회를 60여 차례 개최했다. 2002년 당시 이만섭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나라꽃 전시회를 개최했다. 또 이를 계기로 매년 2∼3차례씩 크고 작은 전시회를 개최해 미술계의 품격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30여 년간 군부대와 경찰서 등지에 유명화가의 작품 수백 점을 맡기는 등 미술품 기부문화 정착으로 우리나라 미술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우리 민화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내고(乃古) 박생광 화백의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여주시에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작은 거인 박 화백의 유작과 유품 등을 소장한 아들 박정 회장이 이를 여주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라며 “1가정 미술품 1점 이상 갖기 운동 등을 비롯해 미술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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