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한국문학 어머니 故박완서 문학관 설립

구리시 토평동에 오는 2020년까지 한국 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故 박완서 작가(1931~2011)의 정신과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한 박완서 문학관이 건립된다. 고인은 구리 아차울 마을에 정착해 작품을 구상하는 등 구리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시는 최근 시장실에서 백경현 시장, 故 박완서 작가의 장녀 호원숙씨 등 관계자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박완서 문학관 건립을 위한 기본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유족으로부터 박완서 작가 문학작품 및 전시물품을 기증받고, 시는 박완서 문학관 건립추진을 위해 노력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토평도서관 옆 1천720㎡의 부지를 사들이고 내년 말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0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백경현 시장은 “故 박완서 작가의 수많은 작품세계를 기리는 박완서 문학관이 건립되면 작가를 추억하는 장소뿐 아니라 문학관 부지 주변에 있는 토평도서관과 연결해 구리시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문화자원으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1998년부터 아치울 마을에 정착해 장자호수공원 등을 산책하며 작품을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삶과 글의 일치로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당당했고 그 반대의 사람 앞에서는 겸손을 잃지 않았던 유려한 문장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구리=유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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