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수돗물, 이젠 안심하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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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월
K-water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은 법에서 정한 수질기준을 엄격히 준수하여 공급하고 있다. 수질기준은 검출 가능성이 높은 유해물질에 대하여 정상적인 사람이 약 70년 동안 매일 2~3L의 물을 섭취할 때 병에 걸릴 확률이 10만 명 중 1명의 수준으로 설정된 것이라고 한다.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포함된 물로서 세계 물맛대회에서 7위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수로 직접 마시는 비율은 고작 5%밖에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생수나 정수기가 더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식의 무분별한 광고 때문일 것이다.

 

나는 K-water 광주수도관리단 워터코디로서 수돗물을 사용하는 모든 광주시민들의 불신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수돗물 안심확인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수돗물 안심확인제란 각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5개 항목(잔류염소, 탁도, pH, 철, 구리)에 대한 수질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수질 적합 여부를 직접 확인시켜드리는 제도이다. 수돗물의 생산 및 공급과정을 설명드리고 평소에 가졌던 궁금증들을 해소시켜드림으로써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또한 음용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5월부터 지금까지 1천여 가구를 방문하는 동안 가장 자주 받았던 질문은 수돗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는 이유, 욕실에 분홍색 물때가 끼는 이유 등이다.

 

수돗물에는 잔류염소가 포함되어있는데 이는 수돗물에 존재하는 소독성분이다. 수도관에서의 세균 등의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일정농도 이상의 소독제 농도를 유지하도록 법으로 정해져있는데 인체에 무해한 농도이며, 음용이 가능하다. 일부 식당에서는 조리한 음식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고 종종 문의를 하는데 이는 공업용 고무호스사용 때문이다. 공업용 고무호스는 수돗물의 염소성분과 반응하여 페놀이라는 물질을 생성시키는데 수돗물에서 나는 염소냄새는 자연적으로 휘발되는 반면 페놀은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에 조리한 음식에도 냄새가 남아있게 된다. 식당의 경우 공업용 고무호스보다는 수도용 고무호스 사용을 권한다.

 

욕실에 생기는 분홍색 물때는 대부분 수돗물이 오염됐기 때문이 아닐까 오해하곤 하는데 공기 중에 존재하는 세균이 습기가 많은 타일 틈에 서서히 번식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수돗물 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락스 등으로 청소 후 건조시키면 된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세계가 인정할 정도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갖추었으며 생수와는 달리 가격이 저렴하고 탄소 배출량이 적어 환경친화적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언제, 어디서나 접근성이 용이한 수돗물. 하루 한 잔(200mL)만 페트병 생수 대신 수돗물로 마셔도 연평균 30년생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보다 약 1.5배 이상 더 많은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건강과 환경의 건강을 위하여 이제는 생수 대신 수돗물 한잔 마셔보길 추천한다.

 

김미월

K-water 광주수도관리단 워터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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