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이 ‘경기북부 제2차 테크노밸리’ 유치에 성공한 소회를 밝히며 향후 운영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백 시장은 14일 구리시청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만 구리시민의 성원에 힘입어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유치를 확정 짓고, 경사스러운 소식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는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친 지난 7월부터 전 구리시민이 앞장서 보여준 놀라운 단결의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테크노밸리는 신기술 집약체인 혁신적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앞으로 하이테크 공간인 청년창업지식센터와 이를 결합한 첨단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라며 “그 안에서 협업과 상생의 가치를 통해 판교테크노밸리, 강남 테헤란밸리와 함께 글로벌 ‘혁신창업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테크노밸리는 1천980개의 기업 입주, 1천700여 명의 직접고용 창출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청년실업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만큼 77조 원의 이익을 남긴 판교테크노밸리 이상의 산업단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미분양 사태 우려에 대해선 “강남 지가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최근 구리ㆍ남양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로 벌써 입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하며 “현재 사전 협약으로 입주가 약속된 대학은 7곳, 협회가 7곳, 기업이 40여 곳에 이른다. 전문가를 동원해 미분양 사태를 사전에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테크노밸리 운영 방침에 대해 백 시장은 “전체 사업지 면적 가운데 구리가 70%, 남양주가 30%가 해당된다”며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지만, 남양주시의 위임으로 구리시와 경기도가 주체가 되어 운영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백 시장은 “그동안 위성도시로서의 설움을 받으며 도시 브랜드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도시 명칭 변경에 대해 고민도 해온 게 사실”이라며 “남양주시와 함께 구상했던 사업을 강고한 협치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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