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53ㆍ여)씨는 최근 운동 후 극심한 두통과 구토증세를 보였다.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던터라 증상이 발생한 즉시, 인근 응급실로 갔고 검사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실제 뇌출혈,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은 추운 겨울철 많이 발생한다. 특히 박씨와 같은 중장년층에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뇌출혈과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은 암ㆍ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의 하나이고,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뇌출혈은 뇌 혈관이 터져서, 뇌경색은 뇌 혈관이 막혀서 뇌손상을 발생시키는 질병을 말하고, 이를 모두 일컬어 ‘뇌졸중’이라 한다.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되던 사람에게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시기적으로는 온도변화가 심한 겨울에 많은데, 이는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이 진해질 뿐만 아니라 혈액 내 기름기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나 또는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외출 시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으로 인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 환자가 늘고 있어 평소 뇌혈관질환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뇌출혈의 경우 출혈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그 증상이 나타난다. 경증은 아주 단시간이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나 주위에서 전혀 알지 못하고 간과하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뇌출혈인 경우는 대부분이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다. 혼수상태가 24시간 이상 계속되는 것은 중증이며 예후가 좋지 않다.
뇌경색 또한 손상된 뇌의 위치와 기능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반쪽 얼굴·몸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말하거나 발음하기가 어려운 증상, 주변 시야가 좁아지고 물체가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 동작이 서툴고 섬세한 움직임을 할 수 없는 증상 등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 특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그 심각성을 모르고 내버려두기 쉽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 규칙적인 운동과 나트륨섭취를 줄이고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을 생활화한다면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2배나 높기 때문에 금연하고, 술을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확률이 42%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과음하지 않는것이 좋다
김형우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내과 과장은 “뇌 조직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고 회복이 안 돼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있어 예방이 최선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위협은 일상 어디에서든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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