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프로젝트_우리동네 건강점수를 높이자] 7. 전세계 사망 원인 1위 심혈관질환

소리없이 늘어난 몸무게… 심장이 보내는 ‘빨간 경고’

▲ 1019-10월 심혈관 질환 빅데이터 그래프 최종_1
오늘날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는 심혈관 질환이며, 미국심장학회의 추산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약 2천4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015년 기준 5만 803명으로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인구의 고령화와 생활양식 등의 변화로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심혈관 질환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10대 주요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1년 이후로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는 반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본부장 박국상)는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ㆍ인천지역 40세 이상의 심혈관질환 의료이용률을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증으로 나눠 분석했다.

■협심증 - 심장질환의 시작, 구리ㆍ남양주 의료이용률 높아

심장질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은 바로 협심증이다. 협심증이 심해지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심장 손상이 심해지면 심부전증까지 발전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협심증의 초기 증상에 주목하고 있다.

 

협심증의 경우 지난 2006년과 2016년의 의료이용률을 비교해 보면 전국의 경우는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경기지역은 약 0.37%p 하락했고 인천지역은 0.44%p 상승했다. 전국과 경기지역, 인천지역 모두 남성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여성은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4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은 의료이용률을 기록했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성별에 관계없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인지역의 시ㆍ군ㆍ구별 남ㆍ녀 협심증 의료이용률을 살펴보면, 남성의 의료이용률이 높은 지자체는 구리시(9.25%), 남양주시(8.75%), 성남시(8.56%), 가평군(8.37%), 고양시(8.20%) 순이었다. 또 여성은 구리시(8.01%), 포천시(7.01%), 남양주시(6.96%), 인천 동구(6.56%), 인천 중구(6.48%) 순으로 높았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남ㆍ녀 모두 의료이용률이 높은 지자체로 집계됐다.

■심근경색 의료이용률은 완만한 증가세, 심부전증은 남성 증가ㆍ여성 감소

심근경색은 전국, 경기지역, 인천지역 모두 의료이용률이 하락하다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점차 완만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협십증과 마찬가지로 남성(0.89~0.94%)이 여성(0.36~0.38%)보다 확연히 높은 의료이용률을 보였다. 조사 대상인 40대 이상 전 연령구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의료이용률을 보였으며, 성별과 무관하게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심부전증의 경우 조사기간 동안 전체적으로 남성의 의료이용률은 소폭 증가한 데 반해 여성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인천지역, 전국, 경기지역 순으로 의료이용률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전국, 경기지역, 인천지역 모두 70대 이상에서 여성이 남성의 의료이용률을 소폭 상회했다.

■심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생활 수칙을 만들어 안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과 절주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햐 하며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또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되,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것이 원칙. 하루 30분 이상의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 또한 필수다. 이를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 역시 예방책 중 하나다. 연령, 성별과 무관하게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경우 꾸준한 치료를 수반해야 하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 등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이명관ㆍ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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