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문화청년도시 부천에서 행복을 예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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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면 대개 수확, 결실, 풍요 이런 말들을 떠올리게 된다. 마음 역시 풍요로워져서 곳곳에서는 축제가 펼쳐진다. 문화도시로 자부하는 부천의 가을은 어느 도시보다 특별하다. 봄에 씨를 뿌리고 뜨겁고 긴 여름을 이겨냈으니 살아있는 자들이라면 마땅히 즐길 권리가 있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바람이 차가워지고 산과 들이 메말라 가면 조금씩 겨울에 대한 걱정이 들게 된다. 물론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에 미리 대비를 한 사람들에게는 두려움 보다는 편안한 휴식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마냥 행복한 봄과 청소년기를 지나면 현실적인 문제들에 맞닥뜨리면서 대부분은 행복이란 말과 거리를 두게 된다. 아주 슬픈 일이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최근에 출간된 그의 저서 ‘호모데우스’에서 새로운 세기를 시작한 인류는 기아, 역병, 전쟁의 공포를 극복했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인류의 새로운 의제로 불멸, 행복 그리고 신성을 꼽았다.

죽음이 극복되고 신으로 다가가는 거창한 의제에서 당당하게 두번째로 이름을 올린 ‘행복.’ 행복을 위해서는 시각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최소한의 전제 조건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바로 휴식할 공간과 가족이다. 그리고는 정신적으로 즐거움을 안겨주는 문화적 공간이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기에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도시에서 주거 걱정없이 꿈을 펼치며 삶을 살아간다면 어찌 행복하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문화도시이자 청년도시인 부천은 이런 점에서 청년들이 행복한 꿈을 키우기에 최적의 도시다. 지리적으로도 서울과 경기도와 가장 소통이 활발한 부천은 서울인듯 서울 아닌 서울 같은 도시로서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체에서 허리를 담당하는 청년이 건강하면 도시는 더욱 활기가 넘치고 결국 모든 계층이 같이 행복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부천시는 더욱 건강한 문화도시, 청년도시로서 성장하기 위해 ZERO주택사업에 역점을 두고 시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ZERO주택사업은 2018년까지 모두 2천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불안한 청년 주택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2030세대들에게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하게 공급하여 청년들의 불안한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안정적인 삶을 유도한다.

 

특히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 마련되는 예술인주택은 문화도시 부천의 활력이 되어줄 청년예술가들에게 예술활동 기반과 주거공간을 함께 지원하는 공공주택의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85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빠르게 성장하는 웹툰의 창작공간 및 웹툰 관련 콘텐츠 기업들의 활동공간으로 웹툰융합센터를 함께 건립한다. 사실 예술인 창작지원을 위한 주택공급은 국내외에서 이미 있었지만 가능성이 있는 청년예술가들에게 대량의 경제적인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일은 전무후무한 획기적인 시도다.

 

사회의 허리가 되어줄 건강한 청년들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도시를 만드는 일은 생각만해도 활기차고 즐겁다. 문화도시, 청년도시를 지향하는 부천은 청년들이 자신의 빛나는 청춘과 열정을 기꺼이 토해내는 그래서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미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은 ‘행복도시’는 부천이다.

 

이종우 부천시 ZERO주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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