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는 내년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아 여주시민추진위원회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열릴 여주오곡나루축제 주무대에서 세종대왕이 조선 최초로 궁궐에서 진행했던 양로연(養老宴)을 재현한다.
이번에 여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양로연은 세종 14년 8월 27일(1432년 양력 9월 21일) 조선 최초로 궁궐에서 양로연을 개최, 80세 이상이면 양민은 물론 천민까지도 참여할 수 있었다. 당시 신하들의 만류에도 직접 기립해 노인들을 맞아들이는 등 누구든지 경로(敬老)를 몸소 실천했다. 몸이 불편 일찍 귀가하고자 하는 노인이 있으면, 왕에게 하례(賀禮)하지 않고 아무 때나 그냥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종대왕의 백성 사랑은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았다.
위원회는 이날 여주시 12개 읍·면·동에서 16가구를 추천받아 양로잔치상과 위문공연, 선물 등을 제공하고, 오곡나루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는 떡을 무상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연로한 부모를 모시면서 효친(孝親)을 실천해 주위의 귀감이 되는 시민을 선정해 효자·효부상도 시상한다는 방침이다. 선착순 100명까지 당일 행사장을 찾은 노인들에게 무료로 돋보기 안경을 제공한다.
소요 예산은 위원회 가맹 시민사회단체 회원 및 기타 동참을 희망하는 여주 시민 600명으로부터 1만 원씩 자발적으로 기부를 받아 충당하고 자원봉사는 위원회 가맹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순수하게 여주 시민의 힘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원경희 시장은 “여주 시민의 힘으로 개최하는 이번 양로연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내년 세종대왕 즉위 600돌 행사에 관심을 갖고 그분의 경로효친 사상과 애민정신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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