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부르는 무서운 뇌졸중·뇌경색… 환절기에 더 위험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연간 5만 803명이고 이는 전체 사망의 20%를 차지한다.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OECD 국가 평균보다 높고 이에 따른 순환기계 질환 진료비 또한 6조 1천억 원으로 암 진료비(4조 1천억 원)보다도 높다.
최근 우리나라의 10대 주요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뇌혈관 질환이 3위에 위치하고 있어 심각성 인식의 제고가 절실한 때이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그 초기 증상인 대사증후군 예방·관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본부장 박국상) 역시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도, 인천지역 40세 이상의 뇌혈관질환(뇌졸중) 의료이용률을 분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뇌졸중 의료이용률, 지난 10년간 꾸준히 하락…남성이 여성보다는 높아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내출혈로 구분할 수 있다. 뇌졸중은 조사 시작점인 2006년과 조사 마지막이었던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의료이용률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의료이용률이 높은 가운데 4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또 남여 모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의료이용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뇌경색도 10년 새 의료이용률 하락…뇌내출혈보다는 9~10배 높아
뇌경색 또한 2006년과 2016년을 놓고 볼 때 의료이용률이 하락했다. 남성이 여성보다는 의료이용률이 약간 높았으며, 경기지역과 인천지역은 전국보다 의료이용률이 낮았다. 뇌경색도 40대 이상 전 연령 구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의료이용률이 높았으며, 남여 무관하게 나이가 증가할수록 의료이용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뇌경색은 뇌내출혈보다 9~10배 높은 의료이용률을 보였다. 뇌내출혈도 경기지역과 인천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의료이용률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뇌내출혈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의료이용률이 확연히 높은 가운데, 이 같은 경향은 4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가평ㆍ양평ㆍ동두천ㆍ남양주 등 경기북부지역 이용률 ↑
경인지역 가운데 남성의 의료이용률이 높은 지자체는 가평군(4.98%), 양평군(4.87%), 동두천시(4.58%), 남양주시(3.98%), 연천군(3.97%) 순이었다. 여자의 경우는 양평군(3.96%), 가평군(3.82%), 동두천시(3.37%), 안성시(3.10%), 남양주시(3.03%) 순으로 높았다. 양평군, 가평군, 동두천시, 남양주시의 경우는 남여 모두 의료이용률이 높은 지자체로 집계됐다.
■심·뇌혈관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심ㆍ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을 선정했다. 특히 금연과 절주(하루 1~2잔 이하), 저염식, 충분한 양의 채소 및 생선 섭취는 필수 요소다. 또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기적으로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지혈증(고지혈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꾸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에 대한 응급 증상 등을 항시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명관ㆍ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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