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정읍 화옹지구의 발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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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서 지난 2월16일에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를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고, 7월에는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군공항 이전사업이 선정됐다. 정부는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을 통해 국방력 강화 및 주민불편 해소를 반영한 국방개혁의 강력한 추진이라는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수원화성 군공항의 예비이전후보지로 우정읍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휴전선을 가운데 두고 최전방 비행장으로 최첨단의 시설을 갖춘 군공항을 건설한다는 목적이 기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국가안보를 위한 중대한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성시는 우정읍 화옹지구로 수원화성 군공항을 이전하는 것은 국가사업이 아닌 수원시 수익사업이고, 동부권·서부권의 민민 갈등을 유발한다는 등의 이유로 지역발전을 위해 찬성하는 시민들의 소리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은 채 지역 관변단체들을 앞세워 반대를 위한 반대로만 일관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

 

화성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당면 현안인 군공항 이전에 대해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지금까지 한 번도 열지 않은 것에 대한 충분한 해명과 지금이라도 공청회나 찬반 토론회를 열어줄 것을 제안드린다. 앞으로 우리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에서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과 국정과제로 선정된 사실을 화성시민에게 널리 홍보하고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우정읍은 그동안 두 번의 도시발전의 기회를 놓친 바가 있다. 그 처음은 1979년도 장안대학 설립 당시 봉담에 유치권을 내주면서 젊음의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였다. 1997년에도 택지개발 대상지역이 향남으로 결정되면서 지금의 향남신도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지역발전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러한 여건에서도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마을을 지켜온 주민들에게 좋은 소식은커녕 운평리에는 산업폐기물 최종처리 시설을, 화산리에는 폐수수탁처리 시설을, 주곡리에는 음식물처리 및 생활폐기물 자원화시설 등 혐오시설이 들어오려고 화성시에서 사업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우정읍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를 지으며 일부는 목장도 운영하며 열심히 살아오고 있다. 그런데 혐오시설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차라리 비행장이 들어오는 게 좋겠다는 지역주민도 만나본 적이 있다. 이 정도로 우정읍 화옹지구는 현재 화성시 내에서도 많은 지역차별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어떤게 옳고 그른지를 분명히 판단을 할 수 있게끔 지역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예를 들면 대다수가 농지 소유주다 보니 그들의 농지를 높은 시세로 매매가 되길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게 비행장 부지매입 보상이든 지원사업을 통한 보상이든 중요하지 않다. 다만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농지를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될 것이고, 또한 군공항 주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지역 공감대를 형성해 그동안 소외받은 지역에서 활기찬 우정읍으로 변화되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 화성 화옹지구 유치위원회는 군공항 유치를 위해 1천200여 명의 찬성 서명을 받아 국방부의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결정 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 내용을 보면 화옹지구 주민들이 이번에는 우리 우정읍 화옹지구 지역이 발전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군공항 유치를 우리 지역의 마지막 발전 기회로 삼아 더 이상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송현홍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 대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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