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종교] 인생성공 단 십 백

이세봉
이세봉
이번 한가위는 건국 이래 전국민이 열흘의 연휴를 갖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지난해 추석에 해외로 나간 사람은 46만9천명, 올해 추석에는 120만명이 출국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긴 연휴에 여행하는 분들은 즐거운 여행을, 특별한 계획이 없는 분들에게는 독서를 권합니다.

 

서동파의 글에 ‘讀萬卷書 始痛神(만권의 책을 읽으니 신명과 통하고), 旅行萬里 終分別(만리를 여행하니 분별을 제대로 할 수 있구나)’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한 평생 살다 죽을 때 한 명의 스승과 열 명의 진정한 친구, 그리고 백 권의 좋은 책을 기억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합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한국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이며 세계 73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희랍 사람들은 병원은 육체의 질병을 고치고, 도서관은 마음의 병을 고치는 곳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좋은 책이 너무나 많고 불후의 명작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많이 인쇄되고 제일 많이 팔리는 책이 어떤 책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성경(Bible)입니다. 성경은 많이 팔려서 좋은 책이 아니라 그 책이 가져다주는 결과 때문에 좋은 책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고, 불안한 사람에게 평안을,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해를, 목마름이 있는 사람에게 생수가 됩니다.

 

학원가에 가보면 ‘저자 직강’이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학생을 모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강의를 한다는 홍보에 그 클래스는 많은 수강생들로 넘치곤 한답니다. 성경은 1천600년에 걸쳐 약 40명의 각기 다른 배경-왕, 의사, 시인, 대제사장, 군인, 농부-의 기록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책이며 원 저자는 성령입니다.

 

신약성서 히브리서 4장 12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말씀은 성경의 특성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성경은 종이에 검은 잉크로 인쇄된 일반적인 책과는 달라서 사람이 성경을 펴서 읽을 때 그 사람에게 맞는 메시지로 살아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경의 저자인 성령께서 사람이 읽는 그 말씀을 깨닫게 도와주시고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연초에 성경통독을 결심하고 도전합니다. 그러나 66권, 1189장, 31173절이나 되는 방대한 양을 일 년에 완독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분주한 현대인들에게 성경을 가까이 대하는 방법으로 아침에 잠언 1장, 저녁에 시편 5편을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잠언은 우리에게 처세의 지혜를, 시편은 풍부한 감성을 갖게 해 줍니다.

 

이번 연휴 동안 좋은 서적들도 많이 읽고 성경도 꺼내 읽으며 마음의 양식이 풍부한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세봉 

목사한국소년보호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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