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축협, 율극리에 설치 추진
인근 4개 마을 주민들 반발
여주시 능서면 내양리와 백석리 주민들이 여주축협이 흥천면 율극리에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에 반대하고 나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17일 여주시와 여주축협 등에 따르면 여주축협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11월까지 가축분뇨처리장 부지선정 사전심사를 거쳐 지난 2015년 8월 능서면 광대 1·2리와 협약식을 체결했다.
하지만, 능서면 광대 1·2리와 인근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해 12월 반대대책위와 여주축협 간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자 원경희 시장의 중재로 원점부터 공개 모집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어 시는 지난 3월 하루 가축분뇨 100t과 액비 20t 생산규모의 가축분뇨처리장 부지선정 공모를 했다. 하지만, 마감까지 신청하는 마을은 없었다. 이후 지난 5월 2차 공고 끝에 흥천면 율극1리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인근 능서면 내양1·2·3리, 백석2리 주민들이 상수원 보호구역에 저촉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주민 50여 명은 지난 15일 여주축협 본점 앞에서 여주축협이 흥천면 율극리에 추진 중인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4개 마을 이장과 주민들은 “지난 2일 가축분뇨처리장이 인근 율극리에 추진된다는 것을 알게 돼 그때부터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서명운동을 벌여 지난 5일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원경희 시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시는 집회가 열리기 전날까지도 아무런 대책과 언급 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흥천면 율극리는 능서면 4개 마을과 냇물 건너 700여m 거리로 악취와 분뇨차량 이동 등으로 모든 피해는 주민들이 본다. 어떠한 타협도 없다. 무조건 입지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주축협 관계자는 “축협 조합원의 권익과 재산권, 그리고 여주시 환경오염을 방지하려면 꼭 필요한 시설이다. 부지도 축소하고 인센티브도 올려서 2차 공고 끝에 신청이 들어온 만큼 2·3중 단계별 오염 저감 시설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에게 전혀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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