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20만 명대로 내려 앉았다.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 명을 밑돈 것은 7개월 만이다. 특히 15~29세의 청년실업률과 체감실업률은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74만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만 2천 명 늘었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20만 1천 명 증가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건설업·교육서비스업·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 부진하면서 전체 증가 폭이 둔화했다.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실업률은 9.4%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8월 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2.5%로 1년 전보다 1.0%p나 상승했다. 체감실업률 역시 2015년 이후 8월 기준(22.6%)으로 가장 높아 고용 지표가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경기지역의 지난달 고용지표는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달 경기지역 취업자 수는 676만 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2천 명 늘었다. 농림ㆍ어업(-400명) 업종에서 감소했지만 제조업(5만 명),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 및 기타(4만 2천 명),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2만 5천 명),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2만 4천 명), 건설업(9천 명)에서 각각 증가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고용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취업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시근로자 수가 127만 3천 명으로 지난해 7월(128만 1천 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많고, 자영업이 몰리는 도소매ㆍ숙박ㆍ음식점업 취업자 수(157만 7천 명)가 2014년 8월(137만 1천 명)이후 가장 많은 등 고용의 질 개선도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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