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원순환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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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6일이 자원순환의 날인지 알고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또 자원순환의 날에 대한 의미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그것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자원순환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기는 해도 당장 돈이 되거나 가시적 이익이 보이지 않아 관심 밖이다. 관심 밖인 이유 중 하나가 햇볕이나 물, 공기가 없이는 살 수 없는데도 너무 흔하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듯이 버려지는 폐기물 또한 그렇다.

 

그러나 자원 빈국인 우리에게는 원유 등 각종 에너지를 포함한 여타 광물자원을 해외로부터 수입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런 것들을 원료로 만들어진 재화가 폐기물로 버려진 것들을 자원으로 순환해야 한다. 때문에 정부가 자원순환의 날을 정해 그 의미를 떠올려 국민 모두가 노력하자고 다짐하는 날이다.

 

정부가 원활한 자원순환을 위하여 자원순환기본법을 제정, 2018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한다. 그 법에서 정한 자원순환이란 환경정책상의 목적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범위 안에서 폐기물의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된 폐기물을 적정하게 재활용 또는 처리하는 등 자원의 순환과정을 환경친화적으로 이용 관리하는 것이라 한다.

 

법의 주요 내용으로는 폐기물처리 부담금, 자원순환 성과관리, 순환자원 인정, 제품순환이동성 평가 등을 규정하고 시행하는데 있으며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 처리를 책임지는 지방자치단체와 다량배출업소에 대한 자원순환성과 관리제 시행, 폐기물 소각 및 매립처분 부담금제 도입 등이다. 각 지자체는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201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폐기물이 1억 4천8백여만 톤으로, 불명예스럽게도 세계 4위다. 그 중에서 1억 2천6백만 톤이 재활용되고 나머지 2천200만 톤이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는 2천2백만 톤 중 56%인 1천2백32만 톤이 재활용 가능한데도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97%와 광물자원 90%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단 1%의 자원도 버려져서는 안 된다.

 

자원순환의 날 의미를 되새겨 각 가정이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철저히 분리 배출하여 소중한 자원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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