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알차고 일목요연… 타 지방지와 차별화
지역소식 빠르게 전하는 사회·지방면 즐겨봐
신문구독의 경우 중간에 다른 신문을 보거나 절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최씨는 무려 29년 동안이나 경기일보를 매일같이 구독해왔다. 경기일보와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섰다.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만난 최씨는 현관문 안쪽 한켠에 일주일치 경기일보를 가지런히 모아두고 있었다. 평소 폐지를 정리하는 것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최씨는 모아둔 신문을 손으로 가리키며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손녀를 위해 모아 둔 것이다.
신문을 꾸준히 읽는 아이들이 학업 성적이 뛰어나다는 얘기를 들어서 손녀딸에게 일주일치를 모아서 직접 갖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녀가 신문을 꾸준히 읽은 덕분인지 학교 성적이 전교에서 2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한다”면서 “내덕에 손녀까지 경기일보 애독자가 다됐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최씨는 1988년 당시 화성군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중 지인의 권유로 경기일보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이전까지 군청에 들어오는 신문들을 간간히 봤을 뿐 집에서는 정기 구독을 하지 않았지만, 경기일보를 통해 처음으로 집에서 신문을 구독하게 됐다.
무엇보다 지역소식을 충실히 전달하려는 경기일보의 시도와 노력들이 마음에 들었다는 그는 “당시에도 2~3개의 지역지가 있었지만 경기일보가 유독 눈에 띄었다. 기사 내용과 구성이 알차고 일목요연해 다른 지역지와 차별화가 됐다”고 구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최씨는 1990년 공직생활에서 은퇴한 이후 평소 앓고 있던 청각 질환이 심해져 청각장애까지 겪었다. 청력을 잃어 TV시청이 어려워지면서 TV 뉴스보다는 경기일보를 통해 세상의 소식을 접하게 됐다.
평소 사회면과 지방면, 정치면을 꼼꼼히 챙겨본다는 그는 “지역 소식을 상세하면서도 발빠르게 알려주기 때문에 사회면과 지방면을 즐겨본다”면서 “정치면의 경우도 중앙지에서는 다루지 않는 지방정치 기사들을 다뤄서 좋다. 특히 선거 때는 내 지역구에 어떤 후보가 나오고 어떤 사람이며 어떤 공약을 갖고 있는지 상세하게 잘나와 있다. 최근에는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관련 소식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애독자로서 경기일보에게 바라는 점은 없는지 묻자 최씨는 “가끔 신문 배송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지난번에는 본사에서 독자서비스 부장이 직접 찾아와 신문을 건네며 사과의 뜻을 전해서 놀랐다”고 말한 뒤 “지난 29년간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기자들과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온 것에 대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 8월 8일 창간 29주년을 맞는다고 들었는데 말 그대로 경기도의 대표 신문답게 더 많은 가정에서 경기일보를 구독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