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올 하반기 채용 규모 확대… 합격 ‘올가이드’
롯데, 신세계, CJ 등 주요 유통기업이 올해 하반기에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하반기에도 ‘블라인드 채용’으로 외형보다 내실 있는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 대기업의 채용 계획과 전략 방법을 알아본다.
■ 롯데 ‘스펙 태클 오디션’… 능력평가 방점
롯데그룹은 올해 하반기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린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에 공채 950명과 인턴 350명을, 올해 상반기에는 공채 750명과 인턴 400명을 각각 뽑은 바 있다.
롯데는 능력중심 채용을 위해 ‘스펙(SPEC) 태클 오디션’을 하고 있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는 의미로 스펙을 초월해 오직 직무수행에 적합한 능력만을 평가, 인재를 선발하는 롯데의 채용 방식이다.
입사 지원서 접수 때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도록 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의 에세이나 자기 홍보 동영상만을 받아 서류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 합격 이후 면접 전형 이전까지 인성검사도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 신세계, 8천명 채용… 오디션 방식 면접
신세계그룹은 올해 전체적으로 1만 5천 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7천500명에서 8천 명 정도를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졸자 공채 지원서접수는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신세계는 지난 2014년 도입된 드림스테이지를 통해 면접을 오디션방식으로 한다. 스펙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탈피, 열정과 직무 역량만 평가하는 블라인드 면접이다. 서류 전형과 1차 면접 점수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 CJ그룹, 9∼10월 공채… 입사지원서 사진 퇴출
CJ그룹은 오는 9∼10월께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CJ그룹은 대졸자 공채에서 서류 전형 과정을 100%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지난해부터는 입사지원서 사진 부착도 없앴다. CJ그룹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보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해당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들어맞게 자신이 가진 역량이 무엇이며 왜 해당 기업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
■ 현대백화점, 작년比 채용 29%↑… 소통능력이 핵심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1천340명을 채용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지난해의 1천30명보다 29.1% 늘어난 규모다. 면접 전형을 볼 때는 본인이 희망한 직무 이해도가 높고 관련 분야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포인트다. 원만한 대인 관계와 소통 능력을 면접관들에게 보여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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