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한파로 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할 때까지 기간이 점차 길어져 평균 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사리 취업해도 3명 중 2명은 첫 직장을 그만뒀다. 떠밀리듯 취업한 탓에 근로 여건이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19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최종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409만 2천 명이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1.6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사람이 49.9%로 가장 많았고 1∼2년 미만이 11.7%, 3년 이상 걸린 청년 비중은 9.7%였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청년 3명 가운데 2명꼴인 62.2%는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7개월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를 그만두는 것은 근로조건이나 적성 등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년들이 첫 일자리(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100만∼150만 원 미만이 37.5%로 가장 많았다. 150만∼200만 원 미만이 29.6%, 200만∼300만 원 미만이 13.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에게선 150만∼250만 원 미만(28.4%) 소득구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점을 고려할 때 청년 첫 일자리의 보수 수준이 더 열악한 셈이다.
실제로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에 불만족해서 일을 그만뒀다는 답변을 한 청년층은 51.0%로 절반에 달했다. 또 취업 유경험자의 전공과 일자리가 맞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0.9%에 달했고, ‘매우 불일치’는 37.8%로 가장 높았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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