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경기도 해외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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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수출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우리로선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내수기업이 수출기업화에 성공하기까지 중소기업에게 해외시장 진출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인력뿐 아니라 노하우 부족, 낮은 브랜드 인지도, 자금 및 현지 네트워크 부족 등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를 했더라도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까다로운 통관절차, 기술무역장벽, 관세, 해외인증, 국제물류비 등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 즉,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든 것이 낯설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중앙·지방정부 및 수출지원 기관의 해외지원 사업이 확대될 필요성이 더욱 느껴진다. 해외시장 개척은 단순히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중앙·지방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우수한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은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중소기업에게 매우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다래월드의 경우 약 8년 동안 친환경 손세정제, 샴푸 등 내수만 전념하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매출의 한계를 느끼면서 수출로 생산구조를 전환했다. 먼저 해외진출을 위해 우리 제품에 가장 적합한 나라로 아세안 10개 국가를 타겟으로 잡고 해외 거래선을 발굴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로 무역 업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부재했다.

이것저것 찾아보고 정보를 얻다가 우연히 경기도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을 알게 됐고, 지난 4월 경기FTA센터에서 주관하는 ‘경기도 여성기업 아세안 통상촉진단’의 일원으로 베트남과 태국을 방문하게 됐다. 도내 여성기업 9곳과 함께 파견되는 동안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현지 바이어 상담은 도착 후 이틀째 되는 날 시작됐다. 이번 상담을 통해 사전 현지시장조사 뿐만 아니라 우리 제품에 적합한 바이어 알선을 통해 사전준비가 잘 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하면서 아세안 국가에서도 친환경 제품이 잘 팔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갖게 됐다. 

아세안국가 소비자들의 친환경제품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고 그중 친환경 유아용품에 대한 엄마들의 높은 관심은 전 세계가 똑같다고 느꼈다. 다래월드는 이번 상담으로 하노이에서 베트남 현지 유통 바이어와 유아용 목용용품과 세탁세제에 대한 긍정적인 상담으로 수출계약 체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별히 이번 통상촉진단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태국 방콕 상담장을 친히 방문해 큰 힘이 됐다. 현지 간담회 자리도 만들어 파견기업에게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남경필 지사의 이번 태국 방문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출 확대에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았다. 바이어와 현장상담을 하면서도 경기도 기업임에 신뢰를 받는 모습을 보며 내심 뿌듯하면서도 자랑스러웠다. 이번 방문에서는 참가한 8개 기업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수출 초보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사업 중 통상촉진단 지원 사업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더불어 해외파견 후 계약 성사까지 기업에 필요한 후속조치도 마련되어 여성 중소기업이 수출로 승승장구 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이정옥 다래월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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