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 늘었지만… 41%가 비정규직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여성 고용률 처음으로 50% 돌파 초등교원 77%가 여성… 교장도 증가
미혼 여성 10명중 3명만 “꼭 결혼”

▲ 연합뉴스 그래프 여성의 삶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정규직 비중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남성과 임금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전년과 비교해 0.3% 포인트 증가한 50.2%를 기록했다. 남성 고용률(71.1%)과 격차는 20.9% 포인트로 좁혀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이 69.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40대 후반(68.6%), 50대 초반(65.9%)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임금근로자 가운데 정규직이 59%, 비정규직이 41%로 집계됐으며, 비정규직 비율이 전년보다 0.9% 포인트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는 여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현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장 중 여성(전체 34.5%)은 10명 중 3명꼴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교원 또한 전체 77%가 여성이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여성 교장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공무원 사회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많아졌다. 재작년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은 전년보다 0.7% 포인트 증가한 44.6%를 기록했다. 법조계도 마찬가지로 여성 비율이 24.1%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결혼을 필수로 여기는 여성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이 필수라는 미혼 여성은 6년 새 46.8%에서 31.0%로 크게 줄었다. 미혼 남성(42.9%)보다 10% 포인트 이상 적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여성 10명 중 1명꼴로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집계되면서 5년 사이 17.7%가량 급증했다. 60세 이상이 전체 43.2%로 가장 많았고 20대(15.4%), 50대(15.3%) 순으로 집계됐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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