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타] 20일 NC전서 데뷔 첫 완투승 SK 문승원

지닌 잠재력 발휘한 ‘新 비룡에이스’

▲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문승원1
▲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문승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우완 기대주 문승원(28)이 지난주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두며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문승원은 지난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9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눈부신 호투로 자신의 프로무대 첫 완투승은 물론 올 시즌 SK 선발진 중 유일하게 완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문승원은 NC 강타선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직구(53구), 커브(20구), 슬라이더(22구) 3가지 구질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여기에 체인지업(4구)과 포크볼(5구)까지 총 106구를 던지면서 9회에도 직구 최고구속 145㎞를 찍을 정도로 시종일관 힘이 넘쳤다.

 

5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NC 타자들을 꽁꽁 묶은 문승원은 6회초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첫 위기에서 박민우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8회 선두타자 김성욱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사 3루에서 맞은 윤병호의 적시타가 유일한 실점이였다. 아쉽게도 완봉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문승원은 수비 실책에 이은 실점이 비자책으로 기록된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26일 현재 3승5패, 방어율 4.20의 다소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문승원은 지난달 21일 이후 방어율 1.45의 짠물투구를 선보이면서 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에 올라있다. 호투의 비결은 바로 힘에만 의지하던 투구에서 벗어나 제구력 위주로 승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는 타자와의 승부에서 안타를 맞지 않기 위해 피하던 이전과는 달리 존 구석구석을 낮게 찌르는 제구로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다. 볼넷 또한 크게 줄면서 시즌 첫 8경기에선 9이닝당 4.07개를 기록하던 것을 최근 6경기에선 1.93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본다면 김광현의 부상 이탈로 공백이 생긴 ‘토종 에이스’ 자리를 문승원이 꿰찰 기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지난 5월 중순까지 문승원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그를 감싸며 굳건한 믿음을 보여왔다. 감독의 신뢰와 본인의 노력 속에 ‘新 비룡에이스’로 주목받기 시작한 문승원이 과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주 등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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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문승원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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