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첫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지난달 20일 첫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해당 환자가 무사히 퇴원했다고 25일 밝혔다.
50대 여성 환자인 A씨는 성빈센트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던 중 간경화의 진행이 심해지면서 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 됐다.
흔히 간경화로 불리는 간경변증은 간이 염증으로 섬유화되어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간경화가 진행되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거나 복수가 차고 심할 경우 간성혼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환자의 딸인 20대 B씨가 어머니에게 간을 공여하겠다고 나섰고, 혈액검사 및 CT와 MRI등 여러 검사에서 적합성을 판정받아 수술을 시행했다.
간이식은 크게 뇌사장기기증자 간이식과 생체기증자 간이식으로 나뉘며, 현재 우리나라의 80% 정도는 생체 간이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에 성빈센트병원이 시행한 간이식은 가장 적절한 기증자로 인정받고 있는 생체혈연기증자에 의한 생체간이식이다.
생체간이식은 간을 이식받는 수혜자는 물론 공여자의 남겨진 간과 혈관 등에 미치는 영향 또한 최소화해야하기 때문에 뇌사자 간이식보다 높은 난이도를 요구한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유동도 교수는 “이번 간이식을 통해 성빈센트병원이 장기이식분야에 있어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성빈센트병원은 1987년 경기도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고, 현재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간이식뿐만 아니라 신장, 골수, 각막 등 다양한 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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