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대표적인 봄의 불청객 황사! 꽃피는 봄나들이를 방해하는 황사는 입자크기가 110마이크로미터로 미세하지만 먼지와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어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며, 그 외에도 자극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피부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천식환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깥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방법은 없으니,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예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하고 천식 환자는 기관지 확장제를 항상 휴대해야 한다.
황사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닫고 외출 시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착용하도록 하고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콘택트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귀가 후 눈을 깨끗이 씻고 물을 충분히 마셔 눈물이 원활히 분비되도록 하며 실내공기를 정화하고 가습기를 사용해서 실내 습도를 높이며 귀가 후 반드시 손과 발 등 몸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장독 등 생활용기는 덮개를 씌우고 빨래는 실내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각종 호흡기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3대 호흡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 후두염, 급성 기관지염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16년 발표한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은 1천500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외래진료현황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급증하는 후두염은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어린이 및 노인들에게 잘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기와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지만, 단순 목감기와 달리 후두에 염증이 생겨 빨갛게 부어오르고 고열과 통증을 수반한다. 급성 비염이나 인두염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비염 역시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꽃가루, 먼지, 매연, 일교차, 스트레스 등 수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단 발병하면 약 20%는 그 증상이 사춘기나 성인에 접어들면서 자연 소실되지만 평생 동안 지속되는 예가 많아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권장하는 호흡기 질환 예방수칙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기를 자주 시키며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앞서 소개한 예방수칙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간단한 사항들이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광역시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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