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최하위권’ 하남시 부패지수 최소화 추진

‘2년연속 저조’ 고개숙인 오수봉 시장… 일선 부서에 강도높은 개선안 주문

오수봉 하남시장이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자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하남 시민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 오수봉 하남시장이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자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하남 시민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오수봉 하남시장이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정중히 머리를 숙였다.

하남시가 2년 연속 공직자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달 13일 취임한 뒤 공직자 청렴도를 1등급으로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일선 부서에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이런 가운데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2년 연속 저조한 청렴도 결과에 대해 시장으로써 시민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 인ㆍ허가 관련 부정부패, 인사적체 등에 따른 내부불만 등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며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청렴도 향상은 관련 소관 부서 소수 공무원들의 노력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면서 “700여 공직자 모두가 환골탈태의 결의와 노력을 통해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는 공직자 청렴지수 향상과 부패지수 최소화를 위해 이달부터 ▲내부청렴도 우수 자치단체 벤치마킹 ▲자체 청렴도 컨설팅용역 실시 ▲공직자 청렴교육ㆍ청렴교육 학습시스템 도입 ▲청탁금지법 교육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청렴도 조사에서 시는 ‘외부 청렴도 3등급’, ‘내부청렴도 5등급’을 받으며 경기도 31개 시ㆍ군 중 종합청렴도 순위 25위로 4등급 평가를 받았다. 시는 청렴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대규모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감점이 많았고 ▲인사 적체에 따른 내부 불만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꼽았다. 시는 청렴도 2등급을 유지하다 지난 2015년 이후부터 2년 연속 4등급으로 추락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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