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이 가져올 변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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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젤린스키는 그의 저서에서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이며, 22%는 사소한 사건들, 그리고 4%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고,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성시가 내세우는 주장을 보면 모두가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이미 일어난 사건들이고, 사소한 사건들에 대한 것으로 이를 종합해 보면 92%가 괜한 걱정을 앞세워 시민들의 감정을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제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 이후 석 달째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화옹지구 이전 반대를 위한 주장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 정도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는 수원화성 군공항이 왜 이전 해야 하는지, 이전하게 되면 군공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새로운 군공항 주변지역은 어떻게 달라지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시민들이 판단하게 하는 게 옳을 것이다. 더불어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폭넓은 각도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서로 이견을 좁혀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민 갈등이 증폭되는 만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수원화성 군공항으로 인해 화성시 동부권 시민 6만 명과 수원시민 18만 명이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이전하는 군공항은 이런 문제를 그대로 안고 이전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국방부와 수원시가 밝힌 소음피해 최소화 방안을 보면 기존 수원화성 군공항의 규모보다 2.7배 큰 14.5㎢(440만 평)로 확장해서 직접적인 소음영향권 지역을 군공항으로 조성하고 소음완충지역(2.8㎢)확보 및 소음영향도 분석을 통해 80웨클 이상지역의 주택 매입과 그 외 지역은 소음방지시설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새롭게 군공항이 이전하는 지역에는 지원사업을 통한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군장병 및 가족 등 인구 유입으로 소비활동이 증가하고 도로가 신설되거나 재정비되어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등 신설된 군공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화옹지구 인근 주민들이 군공항 유치를 찬성하는 이유도 바로 이 대목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이 가져올 변화의 바람을 타고 수원시와 화성시가 동반성장의 날개를 활짝 펼쳐야 한다. 우리가 펼칠 날개가 시민의 안정된 삶과 도시발전의 균형을 이루고 공존을 통해 경기남부권의 거점도시로 동반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그런 날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우리가 걱정하는 92%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임용채 수원시 군공항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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