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지역 취업자 수가 관련 통계가 개편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용직 근로자와 무급종사자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경기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667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 8천 명(3.2%)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고용률은 62.0%로 역시 1년 전보다 0.7%p 늘었다.
실업자 수는 3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4천 명(4.6%)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는 대폭 늘어났지만, 자영업자와 임시직, 무급가족종사자 등 고용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취업자가 대폭 늘어나 고용의 질은 더욱 나빠졌다.
지난달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수를 보면,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근로자는 360만 6천 명으로 전년(350만 8천 명)보다 2.8% 늘어난 데 그쳤지만, 일용근로자는 3만 6천700명으로 1년 전(3만 2천400명)보다 13.3%나 늘었다. 자영업자 수도 전년(118만 5천 명)보다 8만 2천 명 늘어난 126만 7천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종업원 없는 자영업자수는 85만 4천 명으로 지난 2014년 11월(85만 9천 명) 이후 가장 많았다. 임금을 받지 않고 가족 일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 수(22만 4천 명)도 전년(19만 명)보다 17.7%나 늘어났다.
경인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건설업에 종사하는 일용직 근로자 등이 크게 늘어났다”며 “경기가 좋지 못해 고용원을 두지 못하고 혼자 일하거나 무급으로 가족이 돕는 경우도 많아 고용의 질이 개선되지는 못했다”고 풀이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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