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전임 시장들이 시내 아파트를 전세로 빌려 사용해 왔던 ‘시장 관사’를 폐지하는 대신 이에 따른 비용을 주민 복지에 투입키로 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오수봉 시장은 시내 자택에서 출ㆍ퇴근하기로 하면서 더 이상 관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 시장 관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해 말 시장 관사로 사용해 왔던 시내 아파트(넓이 135㎡)의 전세보증금 2억8천만 원을 회수해 세입 조치했다. 시는 해마다 월평균 30만 원, 연간 360만 원 정도를 관사 유지비로 지출해 왔다. 시장 관사는 민선 4기 김황식 시장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민선 5ㆍ6기 이교범 시장까지 12년 동안 시내 아파트를 전세로 구입해 사용해 왔다.
시는 최근 오 시장 취임에 따른 실ㆍ과ㆍ소 업무보고를 통해 오 시장이 관사 사용를 한사코 마다해 이미 세입 조치한 관사비용 전액을 주민 복지 예산으로 투입키로 했다.
장영모 시장 비서실장은 “관사 필요성은 있지만 이에 따른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이를 줄이겠다는 게 시장의 뜻이다. 전세 보증금과 유지 관리비용 전액을 주민 복지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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